한강은 맹꽁이 천국… 2011년보다 배 늘어
입력 2011-07-14 22:02
한강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사진)가 최근 1년간 한강 일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24∼30일 서울 한강공원에서 조사한 결과 맹꽁이 개체 수가 2150마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 때 발견된 맹꽁이 개체 수 1000마리의 배를 넘는 것이다.
지역별로 강서습지생태공원 1980마리, 난지생태습지원 130마리, 고덕수변생태복원지 16마리, 암사생태공원 14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0마리 등이었다.
시는 지난해 8월까지 실시된 조사에서 맹꽁이 2100마리가 발견된 점에 비춰 올해 8월 맹꽁이 수는 4000여 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에는 150마리밖에 없던 맹꽁이가 4년 만에 27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맹꽁이 보호 활동이 지속될 경우 내년에 맹꽁이 수는 1만 마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는 2008년부터 ‘한강르네상스 자연성 회복 사업’의 일환으로 맹꽁이 서식공간 조성, 안전한 부화장소 마련 등 맹꽁이 보호를 위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