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복제 카드로 거액 인출

입력 2011-07-14 00:42

불법 복제된 카드들로 1000만원 이상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3일 “전날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복제된 카드로 현금이 인출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카드는 부산은행 계좌의 것으로 인출 금액은 1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불법 인출은 광주 지역의 농협, 신협, 씨티은행, 우체국 등에서 일어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산 연산동 지역의 모 시중은행 지점 입출금기(ATM)를 이용했던 카드들이 집중적으로 불법복제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음식점 등에서 현금 인출을 종업원에게 부탁하는 과정에서 비밀번호가 노출되고 카드도 복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를 사용할 때에는 남에게 맡기지 말고 결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