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글로벌 랭킹’ 국내 1위
입력 2011-07-13 18:48
우리금융지주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내은행의 세계 순위에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세계 1000대 은행 중 우리나라 은행의 숫자는 말레이시아나 필리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 규모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 금융 전문지인 ‘더 뱅커’ 7월호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세계 1000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말 기본자본 기준 72위, 총자산 79위로 국내은행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KB지주, 신한지주, 농협 순이다. 우리지주가 국내은행의 세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해당 통계가 한은에 보존된 1999년 이래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국민은행(현 KB금융지주)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해 왔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지주의 기본자본이 2009년 말 142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156억7000만 달러로 크게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의 국가별 세계 1000대 은행 수를 보면 일본이 103개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01개) 인도(32개) 대만(23개)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000대 은행 안에 9곳만 포함돼 말레이시아(13개) 태국(11개) 필리핀(10개)에도 못 미쳤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