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유 의존도 2015년 35%로 줄듯”

입력 2011-07-13 18:50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5%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중기(2010∼2015년)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2억6990만TOE(석유환산톤)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하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164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대비 34.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또 2015년에는 총 에너지 수요가 3억719만TOE로 늘면서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석유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0.9%에 그쳐 석유 의존도가 39.9%에서 35.4%로 하락할 전망이다. 석유 의존도는 1994년 63%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석탄 의존도도 29.1%에서 28.1%로 낮아진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는 연평균 5.6% 증가하면서 의존도가 15.9%에서 17.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력 수요는 연평균 6.2%씩 늘어 2010년 12.1%였던 비중이 2015년 14.0%로 높아진다.

보고서는 “정부의 석유 의존도 감축 정책, 200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고유가, 낮은 전력 요금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및 전력이 석유 소비를 대체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