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특공연대 소속 육군병사 2명 자살… 부모 “구타·성추행” 주장
입력 2011-07-13 18:42
해병대에 이어 육군에서도 최근 병사 2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13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경기도 육군 모 특공연대 소속 안모(21) 일병이 숨져있는 것을 이 호텔 직원이 발견했다. 지난 4일 경북 경산 육군 모 특공연대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이모(20) 일병도 7일 사망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저녁 투숙한 안 일병이 퇴실시간이 지나도 체크아웃을 하지 않아 호텔 직원이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안 일병이 목욕가운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비닐을 머리에 덮어쓴 채 숨져있었다. 객실 안에서는 가스가 든 용기 2개와 영어로 쓴 유서가 발견됐다. 안 일병은 휴가가 끝나 이날 귀대 예정이었다.
이 일병은 4일 오전 11시40분쯤 부대 내 병영생활관 창고 천장에 자물쇠 줄로 목을 맨 상태로 동료 병사에게 발견됐다. 이 일병은 국군대구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이후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7일 사망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일병의 부모는 가혹행위와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일병의 경우 성추행 부분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