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일낸다… 한국 출신 선수 8명, 메이저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입력 2011-07-13 21:30
“이번에는 남자 차례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B금융그룹) 등 한국 남자 골퍼들이 메이저 대회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출격한다. 특히 유소연(21·한화)이 지난주 제 66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함에 따라 한국 남녀선수들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동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무대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2·7211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가장 역사와 권위가 높은 제 140회 브리티시오픈.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해안가에 조성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강풍과 깊은 벙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변화와 싸워야 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총 8명이 나선다. 물론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최경주와 양용은이다. 최경주는 올해 제 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로 우승했고, 양용은은 지난달 열린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우승을 다투며 단독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경주는 “날씨가 좋지 않아 어려운 조건에서 경기를 해야 하지만 누구에게나 우승 기회는 있다”며 “아시아의 명예를 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이번 대회 출전권이 걸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1∼3위를 차지한 황중곤(19),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도 깜짝 우승을 노린다.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과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조직위가 발표한 대회 1·2라운드 조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보 반 펠트(미국)와 14일 오후 3시47분 경기를 시작한다. 양용은은 14일 오후 8시59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조너선 버드(미국)와 함께 티샷을 날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