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강아지 스누피 동상으로 제주에 왔다… 美 산타로사市, 우정의 선물
입력 2011-07-13 18:07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 스누피가 제주에 왔다.
제주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시가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상징물인 스누피 동상을 기증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크기 80㎝의 이 동상은 지난 4일 산타로사시 자매도시위원이자 명예 북제주군민인 단 테일러(50)씨가 직접 가지고 왔다.
산타로사시는 스누피가 주인공인 만화 ‘피너츠’의 작가 찰스 M. 슐츠(1922∼2000) 박물관이 있는 도시다. 작가가 30년간 작품 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내 스누피의 도시로 불린다. 스누피는 실수투성이지만 사랑스런 소년 찰리 브라운의 똑똑한 애완견 캐릭터다.
제주시는 2003년과 2006년 각각 돌하르방과 물허벅 여인상을 산타로사시에 선물한 바 있다.
산타로사시는 앞으로 스누피가 타자기를 놓고 앉아 글을 썼던 ‘개집’을 만들 예정이다. 스누피 동상의 받침대 역할을 할 개집은 현무암 등 제주의 독특한 색깔을 입혀 디자인된다.
제주시는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에 스누피 상을 설치하고 산타로사시의 시화(市花)인 장미로 꽃길을 조성해 ‘산타로사 웨이(Santa Rosa Way)’로 이름붙일 계획이다. 제막 행사는 내년 2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기간에 열린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