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한나라 새 사무총장 “인위적 공천 물갈이 없을 것”
입력 2011-07-13 18:19
한나라당 김정권 신임 사무총장은 13일 “제가 사무총장이 된 것을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걱정이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가 총선 공천을 통해 세를 만들기 위해 측근을 기용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에서 특정 계파라고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인위적으로 몇 퍼센트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총장은 “당 공천개혁 특위에서 논의된 안을 참고해서 공천기준을 만들고 이를 공정하게 적용하면 공천 관련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공천룰은 최대한 빨리 정하되 구체적인 논의는 정기국회 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천 논의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일부 의원이 당직을 고사한 것과 관련, “모두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도왔던 분들로 대표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는 아닐 것”이라며 “다른 일에 관심이 있거나 직책에 대한 부담 등이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경남 김해에서 도의원 3선을 거쳐 중앙 정계로 진출했다. 홍 대표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 대변인을 지냈고, 평소 직언도 서슴지 않는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