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충만한 연극·뮤지컬… 여름방학 걱정 끝!
입력 2011-07-13 17:48
“여름방학인데 뭐할까?” 크리스천 부모라면 은혜와 감동이 있는 캠프나 문화행사들을 찾기 마련이다. 여기에 재미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기독교 문화사역 단체들이 그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영성이 있는 뮤지컬, 콘서트, 워십캠프 등을 준비해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다.
◇뮤지컬 ‘언틸더데이(until the day)’=북한 노동당 간부인 명식과 꽃봉오리예술단 주연배우인 순천은 사랑하는 사이다. 명식은 상류층이지만 불안한 정치체제와 굶어죽은 주민들을 보면서 탈북을 결심한다. 프랑스계 한국인 민혁은 선교사의 신분을 숨긴 채 프랑스 국영TV 기자로 북한을 취재하러 다니고, 우연히 명식에게 신분을 들키고 만다. 명식은 민혁에게 자신과 가족의 탈출을 도와달라고 하는데…. 극단 희원이 제작한 ‘언틸더데이’는 북한의 현실을 담았다. 그렇다고 어둡기만 한 작품은 아니다. 북한의 생활상과 예술단의 화려한 춤사위는 볼거리와 감동을 더해준다. 연출을 맡은 최종률(서울 동숭교회 장로)씨는 “작품을 통해 관객이 북한 동포의 아픔을 공감하고, 작은 섬김을 결단할 수 있으면 이 공연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서 만날 수 있다(070-7750-9129).
◇‘JULY’ 콘서트=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손을 잡았다. 문화예술 공동체 와플(대표 김요한 목사) 주최로 15∼16일 서울 서강대학교 내 메리홀에서 열린다. JULY(JesUs Loves You)는 두 사람의 프로젝트 팀명이다. 이번 콘서트에선 자신들의 대표곡을 들려준다. 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M4, 서영은, 이석훈, 예성도 출연한다. 장애인 보장구 전문기업의 후원으로 장애인에겐 할인혜택을 주고, 전동 휠체어도 제공한다(02-3144-9114).
◇연극 ‘유츄프라카치아’=“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상처에 대한 분석과 충고가 아니라 그냥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이 작품은 소통의 즐거움, 나눔의 기쁨,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사랑의 힘에 대해 전한다.
유츄프라카치아는 아프리카 말로 ‘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는 식물’이란 뜻. 즉, 사랑을 가지고 내일도 모레도 계속 만져준다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얘기다. 헬렌 켈러의 스승인 위대한 교육자 앤 설리번의 아픔과 희망,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단 ‘우물가와 아름다운세상’이 제작한 이 작품은 다음 달 말까지 서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된다(02-988-2258).
◇진도 국제 씨뮤직 페스티벌=아직까지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8월 3∼5일 진도를 가보는 건 어떨까.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진도 가계해수욕장에서 찬양축제인 제4회 씨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매력적인 국내외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영국 3인조 모던록 밴드 ‘트랜지션’, 실력 있는 색소포니스트 심상종, 크리스천 록밴드 ‘예레미’, 5인조 어쿠스틱 밴드 ‘해오른누리’, 12인조 브라스 밴드 ‘커먼그라운드’ 등이 출연한다.
‘NG타임’에는 수많은 신인들이 참여해 자신의 끼와 열정을 보여줄 예정. 김동호(높은뜻교회연합) 김용제(다음세대를섬기는사람들의연대 대표) 목사, 예배인도자 천태혁 선교사가 강사로 나서 메시지를 선포한다. 창작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도 상시 공연된다. 숙소는 진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jindo.go.kr)에서 펜션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그래도 뭔가 특별한 재미를 원한다면 씨뮤직 캠핑존을 이용하라(02-3477-3288).
노희경 양민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