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내륙에서 소금수확? 꿩먹고 알먹고
입력 2011-07-13 10:25
[쿠키 사회] 내륙에 위치한 충북 괴산군이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난 뒤 남은 소금물을 무단 방류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수확한 소금을 자치단체내 필요한 곳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가을철 절임배추 생산량이 매년 급증하면서 폐소금물을 무단방류할 경우 토양 및 수질오염 우려가 높자 이를 자연친화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 염전의 원리를 이용한 ‘괴산염전’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비닐하우스(1890㎡)에 쇠파이프와 부직포, 비닐, 방수천 등으로 만든 이 염전은 가로 5m, 세로 40m, 높이 1m 규모의 집수지와 증발지 4개, 결정지 3개로 구성돼 있어 한 번에 500t의 폐소금물을 처리할 수 있다.
군은 작년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난 폐소금물 500여t을 수거한 뒤 이곳에서 처리, 현재까지 약 70t의 소금을 생산했는데, 이 소금은 테니스장 등에 무료로 나눠주고 도로 제설작업 등에도 사용토록 해 연간 2600만원 가량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절임배추 생산 후 남은 소금물 방류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고 환경친화적인 처리로 친환경 농업 군(郡)의 이미지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괴산군에서는 작년 857농가가 1만7800여t의 절임배추를 생산, 222억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