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주요대학, 2010년 등록금 15%를 장학금 지급… 광주대 20%로 가장 높아
입력 2011-07-12 21:25
광주지역 주요대학은 지난해 전체 등록금의 평균 15% 안팎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는 12일 “지난 한 해 동안 학생들이 납부한 1074억원의 등록금 가운데 14% 수준인 151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발전기금 장학금과 정부 산하기관 장학금 등 외부에서 지원한 259억원까지 포함하면 이 대학의 지난해 총 장학금은 모두 410억원으로 등록금 대비 38%에 이른다. 전남대는 지난해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으나 장학금 지급액은 2008년 279억원, 2009년 324억원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려 왔다고 설명했다.
학생 수가 비슷한 조선대는 2010년 학생들이 낸 1630억원의 등록금 중 16%인 265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기업 등이 지원한 92억6000만원까지 더하면 이 대학의 지난해 장학금은 358억원으로 등록금과 비교할 때 22% 수준이다.
광주대는 지난해 등록금 416억원의 20%인 83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20%를 기록했다.
이 밖에 남부대 등 이 지역 다른 사립대학들도 등록금 중 15% 안팎를 장학금으로 재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들의 가장 큰 지출항목은 인건비로 전체 등록금의 60∼7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 기홍상 홍보팀장은 “국립대인 전남대는 교수와 직원 인건비를 국비로 충당하기 때문에 장학금 수혜현황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사립대라고 해서 무조건 장학금을 적게 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