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김치 종주국 자존심 지켜낸다… 2012년부터 5년마다 김치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입력 2011-07-12 19:06

전남도가 전통 남도 김치의 맛을 살려냄으로써 김치 종주국인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내기로 했다.

전남도는 ‘김치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김치의 품질 향상과 생산 장려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김치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치산업진흥법은 정부가 김치산업 진흥을 위해 5년마다 김치산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김치 사업자는 김치의 품질 향상 및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경영 개선과 제조기술 등 기반 조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김치의 국제 규격화와 김치 품평회, 품질인증제 등이 도입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산물 사용에 대한 소요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남도는 우선 원료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기하고 친환경 배추나 고춧가루 등을 이용한 친환경 김치 가공공장을 설립해 김치 고급화에 힘쓰기로 했다.

또 김치 품질 개선을 통해 해외 수출량도 늘려 김치산업을 농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오는 9월까지 ‘전남김치생산자협회’를 설립, 규모화·조직화를 통해 김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최근 3년간 전남산 배추 수급조절과 김치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김치 가공공장과 배추 절임시설 등에 123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김치 가공공장 79곳이 가동 중이고, 연간 49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5년 뒤 전남 김치산업이 내수 1500억원과 수출 12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품질 표준화 및 광역 브랜드화 등을 통해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