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뮤지컬·콘서트 지방서도 본다… 현대카드 역발상 문화마케팅

입력 2011-07-12 18:45


세계 유명 뮤지션 콘서트, 미개봉 영화 상영,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에 신상품과 한정판만 파는 매장)…. 이런 다양한 문화 혜택을 서울에서만 누릴 수 있다? 지방은 항상 문화행사에 목마르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카드가 역발상 문화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 이벤트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현대카드가 주관하는 슈퍼콘서트 등의 문화마케팅 행사를 지방 도시에서도 열기로 한 것.

첫 목적지는 부산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의 디자인 제품들을 전시한 팝업 스토어에서는 40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현대카드 고객이라면 M포인트로 제품을 살 수도 있다. 팝업 스토어는 3개월 동안 5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5월 26일에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현대카드가 부산 남천동 KBS홀에서 슈퍼콘서트를 개최한 것. 그동안 14번의 슈퍼콘서트를 가졌지만 지방 공연은 처음이었다. 록 그룹 마룬파이브가 출연하는 이번 콘서트는 50일 전에 3500개 좌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방 공연은 수익은 적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 국내 공연기획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섣불리 추진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인지 이번 콘서트에 대한 부산 팬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부산 마케팅’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화제영화를 개봉 전에 볼 수 있는 ‘현대카드 레드카펫’의 스무 번째 행사는 지난달 28일 부산 CGV센텀시티점에서 막을 올렸다. 최근 극장에서 최고 인기작인 ‘트랜스포머3’가 스크린에 걸렸다. 일반 관객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부산에서 공개된 것. 레드카펫 행사의 참가 경쟁률은 20대 1에 이를 정도였다.

유명 레스토랑의 특별한 메뉴를 싼값에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부산을 찾았다. 5월 29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열린 현대카드의 ‘고메위크’에는 해운대, 서면, 달맞이길 등에 있는 40여곳의 유명 음식점이 참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색다른 이벤트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호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하반기에도 슈퍼콘서트와 레드카펫 등 부산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