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FIS 전격 압수수색… 시도상선 권혁 회장 탈세혐의 조사
입력 2011-07-12 18:28
검찰이 시도상선 권혁 회장의 탈세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주 우리금융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FIS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12일 검찰과 우리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는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우리FIS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우리FIS는 우리금융지주의 전산(IT)시스템 자회사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검찰이 시도상선과 홍콩 자회사 간의 은행 거래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시도상선 홍콩 자회사인 CCCS와 우리은행 홍콩지점 거래계좌 30여개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CCS는 자동차 운반선 50여척을 보유한 회사로, 유럽계 해운회사에 선박들을 빌려줘 용선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운, 운송업체들의 거래내역을 살펴보고 권 회장의 자금횡령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세금추징 방침에 이어 검찰이 우리FIS를 압수수색함에 따라 사정당국이 권 회장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초 권 회장이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했음에도 해외로 자산을 빼돌렸다며 4100억원의 세금을 낼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에 불복하고 이달 초 조세심판원에 과세불복청구를 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