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환은행만 수신 줄었다… 매각 반대집회 영업 약화 원인
입력 2011-07-12 21:39
외환은행이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수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매각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집회가 계속되면서 영업력이 약화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10조50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조8496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7조7273억원, 5조4976억원 증가했다. 기업은행도 4조9956억원 늘었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4조5907억원과 3조8154억원 늘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총수신이 67조555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777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조9715억원 줄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MMDA)은 5053억원 급감했고, 머니마켓펀드(MMF)와 저원가성 핵심 예금인 요구불 예금도 각각 1883억원과 1675억원 줄었다.
이 같은 ‘나홀로’ 수신 감소는 외환은행 매각 지연과 노사 마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치열한 영업 경쟁 속에서 영업력은 약화됐고 고객 이탈도 증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상반기 외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6026억원 줄었다.
외환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18조6722억원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2조800억원 줄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