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척결 교회가 나서라… ‘폭력극복운동 10년’ 심포지엄
입력 2011-07-12 17:46
한국교회가 성폭력에 대해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여성상담소 박성자 소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양성평등위원회가 1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주최한 ‘폭력극복운동 10년’ 심포지엄에서 교단과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과 장치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사진).
박 소장은 1998년 상담소 창립 이래 ‘교회 내 성폭력’ 문제를 100여건 상담해 왔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교단·교회 내에 성폭력 해결을 위한 변화나 노력이 거의 없었다”며 “피해자 여성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등 2차 가해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분개했다. 박 소장은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피해자는 존재하고 이들에게는 ‘속이 썩어 들어가는’ 분노와 억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어떤 이유로든 교회 내 문제로 고통받는 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교단과 교회가 강경하게 대응하고 피해자를 보호한다면 사회적 신뢰 또한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