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김황식 권재진 박지만 이병완 박지원… 여야, 저축銀 국조 증인채택 힘겨루기

입력 2011-07-12 18:37

저축은행 국회 국정조사를 앞둔 여야의 증인채택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12일 국조특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103명, 한나라당은 89명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명단에는 현 정권 실세가 대거 포함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시작으로 김황식 국무총리,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정진석 전 정무수석, 이동관 언론특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등이 거명됐다. 이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 나무이쿼티 대표는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을 이유로 포함됐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개발사업 과정에 전 정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고 보고 전 정권 인사들 위주로 명단을 짰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한명숙 전 국무총리, 권오규 이헌재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상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희상 박병석 우제창 강기정 박선숙 의원과 서갑원 임종석 전 의원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여야 입장차가 커 이들 모두가 실제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