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파도치는 영성
입력 2011-07-12 17:28
성령으로 분별력을 갖추라
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중점적으로 했던 기도제목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주여, 나의 영안을 열어서 악한 영들이 함부로 성도들에게 역사하지 못하도록 성도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였다. 두 번째 기도는 “주여, 나에게 영감을 주시어 악한 자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고, 광명한 천사같이 나타날지라도 그것을 분별하여 성도를 위험에서 건져낼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라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주여, 나에게 악한 자를 몰아낼 영력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였고, 네 번째는 “주여, 교회가 부흥될 수 있는 제일 좋은 장소를 주세요”라는 기도였다. 다섯 번째 기도가 “주여, 나에게 물질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절대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해 주시고, 주를 위해 물질을 자유하게 쓸 수 있는 권리를 허락해 주시옵소서”였다. 여섯 번째는 “주여, 나에게 순종할 일꾼을 보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였다.
다시 말해 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드렸던 여섯 가지 기도는 악한 영의 역사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영적 능력을 구하는 것이었다.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최고의 적은 육신의 생각, 곧 육신의 소욕과 정욕이다. 이런 육신의 생각을 사용하는 마귀역사에 당하면 결국 내 영혼이 망하고 만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지 않고, 신앙생활이 귀찮고, 매사에 불평불만을 느낀다면 이 사람은 자기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분명한 지식, 곧 하나님 말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육신이 말을 안 듣는다. 육신이 좋은 대로만 하려고 하지, 자기 영혼에게 좋은 대로 살려고 하지를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육신의 소욕을 갖고는 절대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아시고 그렇게 살 수 있는 능력과 힘과 권능을 부어 주셨으니 그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다. 성령과 함께하지 못하면 절대로 마귀역사를 분별할 수 없고 말씀대로 살 수도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내 안에서 성령께서 주님 뜻대로 사는 것이 옳다고 깨닫게 하시고, 그렇게 못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마음을 계속 주시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슨 일을 판단할 때 이것이 육신에서 나오는 감동인지 성령이 감동하시는 것인지를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이 앞서게 되면 이성을 잃게 되니 감정이 대립되거나 사적인 감정이 앞서거든 그때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말고 더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그때 섣불리 결정하면 결과가 좋지 않고 지나고 보면 분명히 후회한다.
우리는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내 속에서 감동이 되면 무릎 꿇고 기도함으로 성령의 감동인지 내 감정인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나는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께 누가 되고 교회에 누가 된다면 그것은 성령의 감동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감동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의 스케줄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운영하시게 해야 한다. 감정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바로 서서 내 안에서 성령이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귀 있는 자는 성령의 소리를 들으라고 한 것이다(계 2:7).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