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남중국해’ 신경전… “주권, 中에 있다”-“軍 주둔시킬 것”
입력 2011-07-11 21:27
미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개입 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은 11일 베이징(北京)에서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미국이 필리핀, 베트남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 총참모장은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미국의 행동은 그와는 반대 신호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중국해와 그 부속 도서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멀린 합참의장은 10일 베이징 소재 인민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남중국해의 불안정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준다”면서 “안정을 위해서라도 미국은 남중국해에 군대를 주둔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는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항해권 자유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