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의 매’ 드는 英 교사들… 9월부터 물리적 통제 허용
입력 2011-07-11 21:28
영국 교사들이 다시 ‘사랑의 매’를 든다.
영국 교육부는 학생 체벌을 일절 금지하는 ‘노 터치(no touch)’ 정책을 폐기하고 9월부터 새로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날 배포된 52쪽짜리 교사 행동 지침서에 따르면 교사는 제멋대로 구는 학생(unruly pupil)을 통제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물리력(reasonable force)을 행사할 수 있다. 동료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거나 학생들끼리 싸우는 데도 개입해 이를 저지할 수 있다. 또 마약, 술 등을 갖고 있는지 검사할 수도 있다.
영국의 체벌 부활은 교권 추락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000명가량의 학생이 매일 교내 폭력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2009년 452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중에는 나이가 다섯 살에 불과한 학생도 있었다. 폭력의 강도도 높아져 지난해 44명의 교사가 학생의 폭력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