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위한 소통 창구 개설… 울산 글로벌센터, 생활민원 해결·전문 상담도
입력 2011-07-11 20:51
다문화 가족과 거주 외국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울산글로벌센터’가 울산 외국인들의 ‘생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통, 교육 등의 생활민원부터 고용, 의료, 법률 등의 전문적인 민원 까지 다룬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글로벌센터는 지난해 3월 청사 구관 2층에 172m² 규모로 개소한 이후 지난해 1602건에 이어 올해 6월 말까지 425건을 애로사항을 상담, 지원했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88개국 1만6000여명의 외국인들이 거주 중이며 중국인이 6942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주로 임금·고용(223건), 출입국·비자(172건), 결혼·이혼(99명), 의료(56건), 법률(55건), 교육(49건) 등의 고충을 센터를 통해 해소했다. 최근에는 인근 경주, 양산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울산글로벌센터는 외국인들의 고충 해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다문화 존중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민자를 다문화교육 강사로 양성해 초등학생들에게 출신국가의 역사와 관습, 풍습 등을 소개하도록 하는 다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생활 정보제공을 위해 국내외 서적잡지, 영자신문, 한국(울산)생활 가이드북, 지도, 한국어 교재 등도 제공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는 외국인 지원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조례 제정에 이어 외국인주민 지원협의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지원방안을 수립 중”이라면서 “다문화를 존중하는 도시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