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자본 건전성 악화”…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검토

입력 2011-07-11 18:32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북은행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무디스는 전북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악화됐고, 우리캐피탈 인수에 대한 우려도 있어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의 순이자마진과 부채비율은 경쟁사들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면서 최근 순이자마진과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무디스는 향후 3개월 이내에 등급 하향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고, 등급 하향 조정은 1∼2단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전북은행은 다른 국내 은행들보다 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 앞으로 수년간 신용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수 예정인 우리캐피탈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전북은행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