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쌀 10개월 새 40%이상 감소 예상

입력 2011-07-11 18:32

흉작 등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해놓고 있는 쌀 규모가 10개월 사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지난해 말 151만t에 달했던 공공 비축쌀이 오는 10월 말이면 88만t으로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흉년으로 가을부터 쌀값이 오르자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쌀을 적극적으로 방출했기 때문이다.

아직 정부의 적정재고량 72만t보다 여유 있는 양이지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흉작일 경우 쌀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는 벼 재배면적이 85만5000㏊로 지난해보다 4.1%나 줄어든 데다 불량볍씨 보급 파동까지 발생해 풍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10㏊당 쌀 생산량은 평년(500㎏)보다 낮은 482㎏이었는데, 올해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상황이라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일 경우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만t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