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10여일 새 두 배 뛰었다… 집중호우에 농산물 가격 꿈틀

입력 2011-07-11 18:29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농수산물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다.

11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기준으로 지난 7일 3포기에 4850원이던 배추가 57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하순에 2700원 수준을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의 연속된 비로 가격이 두 배를 넘긴 것이다.

대파는 1단에 1180원에서 1590원으로 올랐고 토마토는 4㎏ 기준으로 600원 오른 1만500원이 됐다.

롯데마트를 기준으로 지난주에 1마리(140g) 1800원이던 냉장오징어는 2300원으로, 냉장고등어는 1마리(300g)에 2800원에서 3000원으로 뛰었다.

시금치는 1단에 1400원에서 1900원으로, 적상추는 1봉에 980원에서 1200원, 애호박은 개당 1600원에서 1900원, 다진 양념용 오이는 개당 750원에서 98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폭우 때문에 생산 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변동의 주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수산물은 날이 좋아져 조업이 시작되면 곧 물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농산물은 생육 기간이 필요하고 하우스 등 시설 자체의 훼손이 심한 사례도 있어 공급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