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씽씽 달린다… 지속되는 고유가 속 판매 급증

입력 2011-07-11 18:27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비가 높은 모터사이클이 인기다. 특히 공인연비가 50㎞/ℓ 이상인 125㏄ 이하 소형 모델의 경우 최근 출퇴근용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연간 국내 모터사이클 신규 판매시장은 10만대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만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부터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며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비슷한 속도로 달리면서도 연료 부담은 줄일 수 있는 125㏄급의 성능이 높아져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업체들마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시장 점유율 1위(62%) 대림자동차의 125㏄급 ‘Q2’는 지난해 약 4000대가 팔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반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고유가 상황인 만큼 회사 측은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자동차의 모터사이클은 50㏄급 스쿠터부터 업무용 125㏄, 레저용 250㏄ 등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격도 130만∼400만원대까지 다양하고, 제품 역시 모터사이클 입문용부터 전문 레저용까지 선보이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수입 브랜드 혼다는 125㏄급 ‘PCX’를 앞세워 올 상반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 소형 2243대, 대형 297대 등 총 2540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91%나 늘었다. 혼다코리아는 동급 최초로 공회전 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여 배기가스를 저감한 PCX가 판매 증가의 일등공신이라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PCX의 인기에 따라 현재 23개의 소형 모터사이클 판매점을 연내 30∼35개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