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수출 191억 달러 사상최대… 중·대형車 실적 달음박질

입력 2011-07-11 18:28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191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차종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1만3000달러대로 상승해 ‘한국산=싼 차’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내놓은 ‘2011년 상반기 승용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4% 늘어난 191억 달러, 대수로는 15.9% 증가한 150만대에 달했다.

2008년만 해도 대당 4000달러에 불과했던 수출가격은 2009년 1만 달러, 2010년 1만2000달러, 올 상반기 1만3000달러로 높아지는 추세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국내 할부금융 회복, 소비심리 개선 등의 효과로 중·대형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규모가 40.8%(액수 기준)나 늘었고 유럽연합(53.5%), 러시아(71.4%), 브라질(31.5%) 등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정보 제공업체인 에드몬드닷컴의 6월 ‘소비자 자동차 관심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가 포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자동차 관심도는 한 달간 사이트 방문객수 대비 브랜드별 차량정보 조회수다. 잠재고객들이 구입을 고려하는 브랜드 순위를 반영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11.1%, 기아차는 6.8%로 합계 관심도가 17.9%를 기록했다. 1위인 포드(18.2%)와 불과 0.3% 포인트 차이다. 도요타(17.8%), GM(17.7%), 혼다(15.4%)는 3∼5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월만 해도 5위에 머물렀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