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하라 ‘핵무기 망언’… “러·中·北 둘러싸여 위험, 핵무장 필요”

입력 2011-07-11 18:02

망언을 일삼아 오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이번엔 핵무기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이시하라 지사는 11일(현지시간) 국경을 접한 이웃 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일본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국수주의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을 일삼아 왔던 이시하라 지사는 “러시아 중국 북한과 같이 적대적 감정을 가진 세 나라로 둘러싸여 있는 위험한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면서 핵무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록 일본이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핵무기 개발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도 일본의 존재는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그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만 하면 원자력 발전으로 매우 싼값에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원자력 발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