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을 이루다] ‘더반의 신데렐라’ 나승연 대변인 금의환향 “동계올림픽 많이 사랑해 주세요”
입력 2011-07-11 18:21
“한국에 오니 우리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 실감나는군요. ”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나승연(38) 평창유치위원회 대변인이 11일 오후 4시24분쯤 EK32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입국장 D출구를 통해 검은색 평상복 차림의 나 대변인이 나오자 사방에서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서 박수 소리와 함께 “수고했어요” 등의 찬사가 터져 나왔다. 장시간의 비행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는 나 대변인은 환한 표정으로 “성원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면서 “부디 동계올림픽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선정 발표 당시 소감에 대해 “3주 동안 외국에 있었는데 3개월의 긴 여정 같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발표 후 이틀 동안은 정말 우리가 큰일을 했는지 실감이 안 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선 “너무 갑작스러운 인기이기 때문에 곧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팀의 일원으로서 맡은 임무만 했을 뿐인데 나에게만 관심이 쏟아진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인천공항=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