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영방송인데… KBS와 전혀 다른 행보 英 BBC “5년간 뼈깎는 구조조정”
입력 2011-07-11 18:39
한국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BBC는 공공부문 긴축안의 하나로 TV 수신료를 2016년까지 동결하기로 한 데 이어 앞으로 5년간 3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올가을 BBC가 관리감독기구인 BBC 트러스트에 20%의 예산 절약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절감안에는 현재 1만7000명에 달하는 BBC의 상근직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감축 계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BC 대변인은 기사에 언급된 해고 직원 수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예산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자세한 결정은 오는 9월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지난해 10월 수신료를 2016년까지 6년 동안 연간 145.50파운드(약 24만5000원)로 동결하기로 했다.
반면 KBS는 현재 2500원인 수신료를 40%인 1000원 인상한 3500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BS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1963년 수신료(100원)를 책정했으며 그동안 조금씩 올려 1981년 현행 2500원으로 인상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