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의 날 설교] 오직 하나님께 영광
입력 2011-07-11 17:54
요한복음 17장 1∼3절
한국 장로교는 역사적으로 종교개혁의 신앙에 견고하게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을 개혁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인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의 5가지 원리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오직 성경(Sola Scriptura)입니다.
이 혼탁한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직 성경이 우리의 신앙과 삶의 기준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우리는 모든 우상을 버려야 합니다. 신학자들은 ‘지식만을 추구하는 학문’을, 목회자들은 ‘세상적인 기준의 목회성공’을, 성도들은 ‘세속적인 물질과 쾌락’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의 무릎을 꿇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역사를 이루어야 합니다.
둘째,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오직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순종하며 따라가는 데에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은 불신앙을 회개해야 합니다.
셋째, 오직 믿음(Sola Fide)입니다.
저는 역경과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약속을 따라 ‘오직 믿음’으로 해결되는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오직 믿음’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며, 하늘에 소망을 두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넷째, 오직 은혜(Sola Gratia)입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요,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전 15:10)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는 ‘오직 은혜’ 아래에서 살아야 합니다.
거저 받은 이 은혜로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며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다섯째,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가장 귀히 여기는 성경구절은 로마서 11장 36절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로다”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시기 위해 골고다에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하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충성된 하나님의 자녀가 돼야 합니다.
우리 한국장로교회가 나 자신이 새롭게 변화됨으로써, 사회와 민족과 인류를 변화시키는 역사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장종현 목사 (백석학원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