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평창, 관광은 서울”
입력 2011-07-11 00:37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가 발 빠르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형 관광상품’ 판매 대상국을 중국과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기존 아시아 8개국에서 미국과 중동 국가까지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형 관광상품은 국내 여행사가 외국 업체와 숙박업소 등급, 차량, 식사 등 가이드라인을 협의해 여행상품을 만들면 시가 국내·외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2만2023명이 서울형 관광상품을 이용했고, 올해 상반기엔 1만5500명이 이를 통해 한국을 찾았다.
시는 동계올림픽을 평창이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미리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뉴질랜드 호주 등 여행상품 기획 실무자 24명을 초청해 서울과 평창 인근 도시를 중심으로 사전 답사여행을 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관광상품은 기획 단계부터 외국 업체가 참여해 맞춤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에 실무자들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 평창군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서울, 평창, 강릉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양양공항과 김포공항을 활용한 전세기를 공동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9월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던 남이섬과 김유정문학촌을 잇는 한류관광열차도 2018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강원관광개발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19만5000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