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골잔치?…승부조작 수사 마무리 32골 폭발

입력 2011-07-10 22:24

검찰의 승부조작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맞는 첫 라운드 프로축구는 32골이 터지며 역대 한 라운드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전남은 1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전반 47분 한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에 세 골을 몰아치며 3대 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하는 지동원의 고별식이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남은 신영준, 윤석영, 웨슬리가 후반 잇따라 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웨슬리는 후반 29분 윤석영의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38분에는 이종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직접 골을 넣으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성남과 인천이 맞붙은 경기는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났다. 성남은 사샤가 후반 1분 자책골을 기록했고, 인천도 10분 뒤 배효성이 자책골을 기록해 1-1 동점을 이뤘으나 인천 카파제와 성남 송호영이 각각 추가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울산에서 열린 전북과 울산의 ‘현대家’ 맞대결은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전날 열린 5경기에서는 모두 24골이 터지며 승부조작으로 가라앉은 프로축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틀간 열린 17라운드에서는 모두 32골이 터져 이전 역대 최다 골 기록인 29골(14라운드, 16라운드)을 넘어섰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