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를 영국으로” 英 한류팬 300여명, K팝 런던 공연 요구 시위

입력 2011-07-10 19:13


영국 런던에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영국 공연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9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 한류팬 약 300명이 YG 소속 걸그룹인 2NE1의 히트곡 ‘파이어(Fire)’에 맞춰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 시위를 벌였다.

오는 9월 런던에서 열릴 ‘템스 페스티벌’에 2NE1, 빅뱅 등 YG 소속 가수들도 참가해 달라는 시위였다. 팬들은 YG 소속 가수들의 사진을 등에 붙인 채 ‘YG+런던’ ‘YG가 제일 잘 나가’라고 쓴 각종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들은 트래펄가 광장에 집결한 뒤 템스강의 ‘골든 주빌리 브리지’를 건너 템스강변의 ‘런던 아이’까지 1.6㎞를 이동하며 플래시몹을 펼쳤다.

‘YG를 영국으로(Bring YG to the UK)’란 타이틀로 열린 이날 시위는 영국에 이민 온 한인 김경민(18)양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공지를 띄우며 촉발됐다. 김양은 “지난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팝 경연대회’를 통해 2NE1과 빅뱅의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했다. YG 가수들에게 영국에도 팬들이 많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국이 K팝의 씨앗을 뿌리기에 좋은 토양이란 걸 알게 됐다. ‘템즈 페스티벌’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 연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