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프로복싱 ‘김주희 천하’… WIBC 등 5대 기구 통합 챔피언 등극
입력 2011-07-10 19:14
국내 여자 복싱의 간판스타인 김주희(25·거인체육관) 선수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며 세계 복싱 역사를 다시 썼다.
김 선수는 9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파프라탄 룩사이콩딘(20·태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대 0(100-90, 99-89, 98-93)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인 그는 이번 경기 승리로 WIBC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돼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또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에 올랐다가 반납한 것까지 포함하면 7대 기구에서 돌아가면서 챔피언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세계 여자 복싱계에서 한 선수가 같은 체급에서 6대 기구 이상을 차례로 석권한 것은 김 선수가 유일하다.
김 선수는 경기 후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뤄 매우 기쁘다. 권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세계무대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