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투수 교체… 가을야구 보장할까
입력 2011-07-10 19:02
부진에 빠진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카드로 반전을 노린다.
선발 투수난에 시달리던 SK는 짐 매그레인을 웨이버 공시하고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 등 총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고든은 키 1m83으로 최고 구속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뿌리고 커브와 포크볼, 체인지업 등 변화구에도 능숙하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경기에 등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통산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고든은 12일 입국해 팀에 합류한다.
SK는 고든이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여서 게리 글로버와 함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강 팀으로 군림했던 SK는 올 시즌 선발요원인 김광현과 매그레인이 부진에 시달리며 덩달아 투수진 전체가 흔들려 3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선발 요원인 송은범 마저 불펜으로 내려 보낸 SK는 고든이 투수진에 걸린 과부하를 덜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선발·불펜·마무리 전체가 붕괴된 롯데도 브라이언 코리를 내 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로 오른손 정통파 크리스 부첵(33·미국)을 영입했다. 롯데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인 부첵은 1m98, 95㎏의 큰 체구에서 시속 147㎞의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구사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췄다. 부첵은 올해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6경기에 등판해 58이닝을 던져 3승 2패와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치며 통산 90경기에서 3승7패와 6,54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바 있다. 롯데는 코리를 내보내고 부첵에게 빈자리를 맡겨 한 가닥 희망이 있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여름 총력전에 나설 작정이다.
이미 카림 가르시아(36)를 영입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1)마저 큰 기대감을 키워줘 희색이 만연하다. 바티스타는 지난 9일 넥센 전에서 7-5로 리드한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해 퍼펙트로 틀어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최고 152㎞ 강속구와 146㎞짜리 커터를 구사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