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순익 400억에 기부는 5855만원
입력 2011-07-10 22:07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100배 이상의 순이익을 낸 해외 명품브랜드가 사회공헌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루이비통·프라다 등 명품브랜드의 매출 및 순이익이 크게 늘었으나 기부금은 아예 없거나 0.1% 수준에 머물렀다.
‘명품업계 1위’ 루이비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00억원을 기록하며 10년 전 3억7000만원보다 무려 102배나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지난해 5855만원으로 순이익의 0.14%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루이비통은 2003년 이전까지 기부금을 내지 않았으며, 2003년에는 매출이 635억원이었으나 기부금은 고작 579만원이었다.
프라다는 지난해 매출이 1756억원이고 순이익은 323억원이었으나, 기부금은 전혀 없었다. 매출액이 318억원이고 순이익이 27억원이던 2001년에는 50만원을 기부했다.
구찌는 지난해 매출액이 2730억원이고 순이익은 115억원이나 기부금은 3728만원이었다. 2001년 매출은 367억원, 순이익은 58억원이었다.
2001년 매출액 339억원, 순이익 51억원이던 페라가모도 지난해 매출액 820억원, 순이익 113억원으로 실적을 늘렸지만, 기부금액은 2746만원에 불과했다.
샤넬은 한국에 주식회사로 법인 등록을 했다가 1997년말 유한회사로 변경해 연간 매출액이나 수익 등이 베일에 싸여 있다.
반면, 제일모직은 2009년 순이익(1269억원)의 약 2.9%인 37억원을, LG패션은 2008년에 726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약 1%인 7200여만원을 기부해 외국 브랜드와 대조를 이뤘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