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중 FTA 발효 땐 1조7946억원 피해

입력 2011-07-10 18:49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10년간 제주지역 경제가 최대 1조7946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제주감귤연합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한 ‘한·중 FTA 추진에 따른 제주 감귤산업 대응방안 연구용역’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이후 10년간 감귤의 누적 생산 감소액은 1조624억∼1조5969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감귤생산이 줄면 물류 및 도·소매 매출도 감소해 예상되는 전국적인 경제적 피해는 2조683억∼3조1087억원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제주는 지역 내 총생산이 1조1940억∼1조7946억원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최소 1조975억원에서 최대 1조6496억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됐고, 서비스업(719억∼1081억원), 제조업(246억∼369억원) 순이다.

한·중 FTA 발효로 중국산 감귤이 수입될 경우 제주감귤 산업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이용민 제주농협 감귤팀장은 “제주농협과 감귤연합회는 민·관·산·학 합동으로 감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