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생 성추행’ 고려대 의대생 3명 구속 기소

입력 2011-07-10 18:44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창희)는 10일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특수강제추행 등)로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 배모(24)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박씨 등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40분쯤 경기도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동기인 A씨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A씨의 가슴 등을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20여 차례 촬영한 혐의다. 이들은 A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고려대는 이달 말로 예정된 교내 양성평등센터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박씨 등에 대한 출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만큼 최대한 빨리 가해 학생 징계 수위를 정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