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약 13만명, 평균 34억… 최대 재테크는 ‘부동산’

입력 2011-07-10 22:06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 가진 부자는 약 13만명이며, 이들의 평균 자산은 34억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향후 유망 자산 증식 수단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한국 부자 연구: 자산 형성과 투자 행태,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약 13만명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민의 0.26%에 해당한다. 또 이들 중 30억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2만명에 달했다.

10억 이상 자산가들의 평균 자산은 34억원가량으로 평균 2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12.9년간 굴려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잣돈 마련 방법은 본인의 노력을 통한 근로소득(43.4%), 부동산 투자(29.1%), 부모 지원·상속(21.2%), 금융 투자(5.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자의 총자산을 자산별로 보면 부동산 58.1%, 금융 36.9%, 기타 5% 등이었다. 향후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대상 1순위도 여전히 부동산(45.1%)을 꼽았다. 개인사업(34.6%), 금융투자(17.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동산 중에서는 정기적으로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들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83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은 교육비로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75.5%는 부자라고 인식하지 않았으며 총자산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도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2% 수준에 불과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