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최고 “야4당 통합특위 연석회의 구성하자”
입력 2011-07-10 18:37
민주당이 야권 대통합 논의의 마지노선을 오는 10월까지로 설정하고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야4당 통합특위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2012년 총선 및 대선은 향후 20∼3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회전(大會戰) 성격이 있다”며 “제 정당에 구성되어 있는 통합 관련 특위 위원장들이 모두 모이는 연석회의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10월까지는 통합의 원칙과 방법에 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올해 안에 통합 절차를 법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1∼2월에 총선과 관련한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여당도 이날 서울 금천구청 아트홀에서 전국중앙위원회(대의원대회)를 열어 유시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보통합추진기구’를 발족시켰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5일 통합의 걸림돌 해소 차원에서 전국농민회 관계자들을 찾아가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한 데 대해 사과한 바 있다.
9월 추석 이전 합당을 목표로 삼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수임기관(협상기구)을 꾸려 실무협상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그러나 민노당은 북한 세습 등에 대한 시각차로 진보신당과 여전히 갈등관계에 있으면서 참여당과의 통합에 더 관심을 보이는 양상이다. 아울러 민노당과 참여당 모두 민주당과의 합당에는 시큰둥하다는 점, 민주당 또한 과거 한·미 FTA 추진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 등도 야권 대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