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감세 철회 재확인… 홍 대표 입장 바꿔 갈등 봉합
입력 2011-07-10 18:31
한나라당은 10일 법인세 추가감세를 철회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정책위원회 연석 워크숍’을 갖고 법인세 추가감세를 철회하는 대신 과표구간 신설 또는 임시투자세액공제, 고용창출세액공제 등 조세감면제도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보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16일 개최한 감세 의총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하면서 구체적인 사안은 당 지도부 및 소관 상임위인 국회 기획재정위에 일임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홍준표 새 대표는 “법인세 추가감세는 기업의 투자 촉진과 고용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재논의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날 워크숍에서 홍 대표가 기존 원내대표단 방침을 수용함으로써 법인세 감세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또 당 등록금부담완화 태스크포스(TF)가 밝힌 등록금 부담완화 대책을 수용하면서 명목등록금의 소득구간별 차등 인하를 추진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대학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