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자 ‘수묵 누드화’ 전

입력 2011-07-10 17:35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이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이색 ‘수묵 누드화’ 전시회를 진행해 화제다(사진).

‘비록 ‘’하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란 제목을 내건 이 전시회는 실제 유방암 환자들이 암 절제 수술 후 여성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고도 당당하게 사는 모습을 수묵화로 표현한 작품 18점을 선보였다. 제목 중 ‘‘’하지만’의 의미는 ‘비록 나는 유방암 환자이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 또는 ‘비록 나는 가슴이 없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란 뜻으로 풀이된다.

이 수묵 누드화는 그동안 1∼4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 완성한 것이다.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관람객들이 유방암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작품 옆에 실제 모델 환자의 유방암 치료 및 수술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놨다”고 밝혔다.

전시회 기획자이자 실제 유방암 환자 모델로도 참여한 이행순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옷을 벗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