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225g… 조그마한 게 성능은 장난 아니네

입력 2011-07-10 17:23


‘더 작게, 더 가볍게’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란 정통 DSLR 카메라 몸체 안에 비스듬히 기울어져 장착된 반사거울을 없앤 제품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로 불린다. DSLR처럼 고성능이지만 디지털카메라의 휴대성이 합쳐져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현재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2009년 8%의 점유율에 불과 했지만 지난해 28%로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고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올림푸스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최경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NEX-5와 NEX-3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NEX-C3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작에 비해 성능이 강화된 반면, 무게는 줄여 225g까지 낮췄다. 올림푸스는 지난 5일 PEN 시리즈의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펜 미니(E-PM1)’. 무게는 215g이다. NEX-3보다 10g을 줄여 현재까지 나온 하이브리드 카메라 가운데 가장 가볍다.

소니는 기존 DSLR과 같은 이미징 센서를 장착, 1620만 화소의 화질과 다양한 촬영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올림푸스는 초고속 오토포커싱(AF)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촬영자와 피사체가 동시에 움직이는 긴박한 순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과 삼성도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현재 최상위 모델인 GH시리즈와 스탠더드급인 G시리즈, 휴대성을 강조한 GF시리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G시리즈 최신작인 ‘루믹스 G3’를 최근 선보인 데 이어 GF시리즈의 신제품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G3는 터치AF 기능을 넣어 액정 터치만으로도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회전 LCD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에게 카메라·캠코더 사업을 관장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까지 맡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 사장의 첫 작품은 기존 제품인 NX11과 NX100의 후속작으로 3분기 중에 나올 전망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