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양태숙 ‘초록을 읽다’] 초현실적 잎사귀에 담은 생명력
입력 2011-07-10 17:27
싱싱한 잎사귀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그리는 양태숙 작가의 작품은 맑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우주의 손금이 담긴 것 같은 잎사귀가 구름과 어우러져 생명력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땅의 전령인 나무와 잎사귀, 우주 생동의 기운을 품은 구름, 생명의 근원인 물에서 사는 물고기 등 그림 속 주인공들이 화음(畵音)을 이뤄 초록의 서정시를 들려주고 있다. 그의 개인전이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 열린다.
‘초록을 읽다’라는 제목의 전시에는 하늘에 둥둥 떠 있는 이슬 맺힌 잎사귀(사진), 보트를 타거나 책과 찻잔 곁에 놓여 있는 잎사귀 등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잎사귀의 견고한 질서는 세상을 가득 채우는 생명의 자세”라고 한다(02-3705-902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