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독선두 “651일 만이야”
입력 2011-07-09 00:19
KIA가 651일 만에 선두에 올라섰다.
KIA는 서울 잠실에서 LG를 1대 0, 7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KIA는 이날 승리로 승률 0.5974를 기록해 이날 패한 삼성(0.5972)을 승률 2모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KIA가 1위에 오른 것은 2009년 9월25일 이후 처음이다.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LG 타선을 0점으로 봉쇄한 윤석민은 시즌 10승째를 행운의 완봉승으로 장식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두 자리와 함께 조범현 KIA 감독은 개인 통산 500승(22무466패)을 달성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야구에서 5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나온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조 감독은 “나보다는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팬들, 헌신적인 코치진, 훌륭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면서 “KIA의 11번째 우승을 일궈낼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반면 2009년 6월26일 이후 14연패 중이던 심수창은 6⅔이닝을 1점으로 잘 막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연패 숫자만 하나 더 늘렸다.
7연패를 당하며 3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SK는 인천 문학에서 롯데를 10대 2로 꺾고 길고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따. SK는 1-1로 맞선 6회 집중 7안타를 터뜨리며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이영욱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무너진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두산은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빛나는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2대 1로 제치고 5위로 복귀했다. 완투승을 앞뒀던 니퍼트는 9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 놓고 강판할 때까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8⅔이닝 동안 131개를 던진 니퍼트는 안타 2개만 내줬고 4회 박한이에게 솔로 아치를 맞고 유일한 점수를 허용했다. 니퍼트는 평균자책점을 2.44로 떨어뜨리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