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치욕의 날’
입력 2011-07-08 22:07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전원이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인 여자팀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전원이 중도 탈락해 26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임동현(청주시청)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개인전 남자부 8강전에서 제이슨 라이온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5로 따돌렸다. 오진혁(농수산홈쇼핑)도 8강전에서 제프 헨크스를 7대1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김우진은 8강전에서 로렌스 고드프리를 6대0으로 제압하고 역시 4강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최악의 결과를 냈다. 정다소미(경희대)는 8강전에서 크리스티네 에세부아에게 4대6으로 발목이 잡혔다. 한경희도 펭유팅과의 8강전에서 슛오프까지 치른 끝에 5대6으로 석패했다.
기보배도 첫 판에서 M.B 야게르에게 4대6으로 역전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3-4위 결정전으로 밀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하게 됐다.
여자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은 1985년 서울에서 열린 대회 이후 26년 만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