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에 14곳 올라… 삼성전자 22위

입력 2011-07-08 18:40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2010년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14곳이 이름을 올렸다. 2009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발표에는 10곳이 포함됐었다.

월마트는 약 4218억 달러(약 445조6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네덜란드 석유회사 로열더치셸(3781억 달러), 3위는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3547억 달러)이다.

삼성전자는 22위로,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은 약 1338억 달러(141조원 상당)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32위였다.

현대자동차가 5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78위에서 23계단 상승한 순위다. SK홀딩스는 지난해 104위에서 22계단이나 상승한 8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대부분 한국 기업들의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272위에서 161위로, 현대중공업이 375위에서 219위로 각각 100계단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LG의 경우 지난해 67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LG전자(171위)와 LG디스플레이(439위)로 구분돼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산(488위), 삼성 C&T(삼성물산·491위) 한국가스공사(497위) 등은 새로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익 부문 순위에서도 22위를 기록했으며, 매출성장률 기준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11위와 14위를 차지했다.

이익 부문에서는 네슬레가 328억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가즈프롬, 엑손모빌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다 직원 수 부문에서는 210만 명의 직원이 있는 월마트가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133개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0년 전 185개에서 52개나 줄어든 수치다. 2위는 일본으로 68개, 3위는 중국 61개가 차지했다. 하지만 대만 기업을 중국에 포함하면 총 69개로 일본을 제친 셈이 된다. 프랑스 35개, 독일 34개, 영국 30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