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을 이루다] 조양호 유치위원장 “평창 유치는 국민·정부가 호흡 맞은 위대한 승리”
입력 2011-07-08 18:34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낸 조양호(62) 유치위원장은 8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유치 성공에 이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도 훌륭히 치러냈다”며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유치가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민들과 정부의 호흡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조 위원장은 “이번 성과는 한두 사람의 결실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부터 정부, 강원도, 유치위, 국민들이 일치단결해서 이뤄낸 성과”라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투표에 참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95명 중 63명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낸 것과 관련해서는 ‘꾸준한 접촉’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 위원장은 “2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평창의 당위성을 알렸다”며 “파티나 대회 참석 등으로 꾸준히 접촉한 게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차 투표에서 끝나면 평창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표과정을 지켜봤는데 1차에서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2009년 9월 유치위원장을 맡은 그는 한진그룹 경영을 잠시 뒤로하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열정을 기울였다. 유치위원장 취임 후 유치 성공까지 34차례의 해외출장을 소화하며 이동거리만 해도 약 50만9000㎞에 이른다. 이는 지구 전체를 13바퀴 돈 것과 비슷한 거리다.
인천공항=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