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사람 끈질기다 한다”… 콩고 동포간담회서 평창 ‘삼세번 도전’ 반응 소개

입력 2011-07-08 18:28

이명박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에티오피아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정상의 에티오피아 방문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에티오피아가 추진 중인 5개년 경제개발계획인 ‘성장과 변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한국의 농촌 개발 경험 등을 적극 공유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과학기술협력 협정과 무상원조 기본협정, 티타늄 지르코늄 우라늄 등 희유금속 탐사 및 개발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에티오피아의 6·25 참전 기념 공원을 방문해 헌화한 뒤 빈민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장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준 참전국은 끝까지 챙긴다는 의미가 담긴 방문 및 봉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6·25 참전국을 방문할 때마다 참전 공원 헌화를 일정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콩고민주공화국을 국빈 방문해 조지프 카빌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압도적으로 된 것도 기록이지만, 더 큰 기록은 세 번까지 (유치에) 도전한 도시는 평창이 처음이라는 것”이라며 “연속 삼 세 번 도전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는데, 세계가 ‘한국사람 끈질기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반 총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유치를 성공한 것에 국제사회가 놀라고 있고, 큰 표차가 나 더욱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반 총장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