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표지는 높은 파도 주의입니다” 부산 119 소방장들이 안전한 물놀이 위한 ‘픽토그램’ 완성
입력 2011-07-08 18:27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부산시소방본부 남부소방서 소속 119수상구조대원인 김동환(44) 박성근(41) 소방장이 해수욕장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픽토그램(Pictogram)’을 개발했다.
픽토그램은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사물, 시설 및 행동 등을 상징화해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낸 것이다.
김 소방장 등은 7년 동안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 수상구조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최근 3개월간 작업 끝에 픽토그램을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픽토그램은 금지표지 6종, 지시표지 4종, 주의·경고표지 11종, 물놀이안전구역 표지판 및 표시깃발 5종 등 총 26종이다. 금지표지는 수영금지, 다이빙금지, 물놀이튜브 사용금지 등 6종으로 붉은색 원과 45도 각도의 빗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시표지는 파란색의 사각형 모양으로 유영구역(수영 가능한 지역), 구조요청, 구명복 착용 등이다. 주의·경고표지는 급격한 수심주의, 높은 파도주의, 급류지역, 이안류 발생지역, 역류주의 등을 주황색의 사각형 안에 나타냈다. 외국인을 위해 영문 표기를 병행했다.
신현철 부산시소방본부장은 “픽토그램은 오랜 현장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물놀이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